잠들지 않는 폭풍육아, 원더윅스와 모유수유의 비밀 대공개!
유아기와 청소년기는 우리 아이가 신체와 뇌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. 흔히 ‘원더윅스(Wonder Weeks)’라고 하는 영유아기의 이러한 성장급등기는, 아이가 짧은 기간 동안 신체적으로나 인지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것을 의미합니다. 그래서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일주일 이상 잠을 잘 못 자고, 칭얼거리며, 수유 텀마저 갑자기 짧아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.
저도 둘째 아이가 갑자기 수유 텀(평소 2시간 반에서 1시간 반~2시간으로 줄어듦)을 짧게 가져가고, 강하게 울며 보채니 순간적으로 “혹시 내 모유량이 부족해진 걸까?”라고 걱정이 들었습니다.
하지만 과학적으로 보면, 성장급등기에는 아이가 급격히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고, 그에 맞춰 더 자주 젖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요. 아이가 배고프다고 신호를 보낼 때마다 모유를 물리면, 엄마 몸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(Prolactin) 호르몬이 증가하고, 이는 장기적으로 모유량을 늘리는 핵심 메커니즘이 됩니다.
저 역시 소변 횟수를 보면 아이가 분명히 충분히 먹고 있음에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았어요. 가슴이 ‘말랑’해서 이전처럼 꽉 차 있는 느낌이 덜 들었거든요. 사실 모유 수유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이 항상 딴딴했던 때와 달리, 말랑말랑한 상태가 지속되는 때가 옵니다. 이때 종종 “모유가 줄었나?” 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되죠.
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, 소변 횟수나 변 상태가 정상이라면 아이가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. 가슴이 말랑하더라도 아이가 만족스러워 보이고, 소변 횟수가 일관되게 잘 나온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성장급등기에 모유수유의 기본 원칙은 “아이가 배고프다고 신호를 보내면 바로 물리자”입니다. 이 시기 아이는 잘 먹고 금방 또 배고파할 수 있어요. 심지어 과하게 먹어서 살짝 게우거나 토를 하기도 하지만, 아이가 그 상황에서도 편안해 보인다면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입니다.
오히려 이런 자주 수유가 반복되면 엄마의 젖 분비량이 증가하고, 동시에 아이의 위 용적(‘뱃구레’)도 커지게 됩니다. 이는 성장급등기가 지난 뒤에도 더 튼튼한 수유 기반을 만들어주는 결과로 이어집니다.
아이들은 성장급등기(스퍼트)와 정체기를 반복하며 몸과 마음을 키워나갑니다. 이번 원더윅스가 지난 뒤에도 또 한 번 새로운 변화를 겪을 수 있어요. 하지만 매번 당황스러워도, 대체로 1~2주 정도면 증상이 누그러집니다. 과학적으로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성장 스퍼트와 연관된 호르몬 및 신경 발달이 확인된 바 있기 때문에, 이것은 우리 아이가 올바른 성장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.
아이에게 원더윅스가 찾아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, “이게 오래가면 어쩌지?” 하고 막막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길어야 1~2주 정도면 아이가 새로운 스킬을 익히고, 또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게 돼요.
소변 횟수가 잘 나오고, 아이가 생기 있어 보인다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. 이 시기는 언제나처럼 결국 지나가고, 아이는 한 뼘 더 자란 모습으로 보답할 거예요. “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. 곧 지나갈 테니 너무 걱정 말고, 아이와 함께 이 귀중한 순간을 천천히 즐겨보세요!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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